전국의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판교에 모여 카카오모빌리티의 교섭해태를 비판하며 플랫폼 노동자 최저임금 보장과 카카오에 적정보수 지급 등에 관한 교섭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 측은 집회 후 입장문을 전달한 노조 교섭위원들과의 만남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후 조정 신청을 거쳐 대리운전노동자들의 힘을 다시 모을 계획이다.
전국대리운전노조 주최로 진행한 '단체교섭 하는 척, 적정보수 합의 거부하는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대리운전노동자 결의대회'에서는 변희준 부산지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경기지부 풍물패 '대풍'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김주환 위원장의 여는 발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상임활동가, 플랫폼노동희망찾기 오민규 집행위원장의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조합원들은 밤새 일하고 쉬지도 못한 채 아침 일찍 지역에서 출발하고, 몸이 불편한 데도 불구하고 힘을 모으기 위해 뙤약볕 아래 모였다. 더불어 지역에서 올라온 지부장들의 힘찬 결의와 함께 판교역 광장을 출발해 힘차게 행진했다. 교섭단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입장문을 전달하는 동안 조합원들은 광장에서 현장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비정규직이제그만 주최로 진행된 '특고,플랫폼,프리랜서 힘내라! 투쟁문화제'에도 많은 연대 단위들이 참석해 이후 투쟁에 힘을 모았다.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엔 이주노조, 보험설계사노조, 세종호텔노조, 영화산업노조, 엔딩크레딧, 문화예술노동연대, 전국학습지노조, 스튜디오R, 꿀잠, 기아차화성지회, 카카오지회, 아사히지회, 유천초, 전국물류센터지부,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희망연대본부 등의 노조가 함께했다. 톨게이트지부 몸짓패 '민패'의 힘찬 율동과 지민주 민중가수의 노래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긴 시간 이어진 집회는 단결과 연대의 손도장 찍기로 마무리했다.
[입/장/문]
적정 보수 합의 거부 말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고물가와 고금리에 경기 상황에 따라 줄어든 콜 수 때문에 건당 대리운전 보수는 코로나19 시기보다 하락했다.
“대리기사가 안전해야 고객도 안전하다”는 말은 이제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공염불이 되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변동수수료, Ai요금제, 배차알고리즘... 혁신의 아이콘 카카오모빌리티는 “고객의 빠르고 안전한 귀가와 대리기사의 선택권”을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회사의 지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카카오T 대리운전노동자에게 선택이란 Ai에게 선택받기 위한 경쟁을 의미한다. Ai의 선택에는 빠르고 확률 높은 매칭을 위한 플랫폼의 합리성이 담겨있을지 모르지만 대리기사의 권익과 이용 시민의 안전은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3월부터 1년 넘게 플랫폼노동자의 임금과 취업규칙에 해당하는 "적정보수와 배차시스템”에 대한 단체교섭 추가 협상을 벌여왔다. 사측은 “대리기사 건당 보수는 합의 대상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정상적 건당 보수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선은 더디고 경쟁은 더 강화돼왔다.
"지역 요금 체계를 감안해 노조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숙제가 폐지되면 프로서비스를 없애겠다"고 했지만 프로서비스가 없어지자 숙제 뺨치는 점수등급제(기사보상제)가 기사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노동조건에 대한 교섭권 보장이라는 노동기본권이 사측의 합의 거부로 형해화 된다면 이는 헌법과 노동조합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노동조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대리운전노동자 건당 보수와 배정정책에 대한 문제는 28만 명에 달하는 대리운전노동자의 기본권리와 시민의 안전,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보장에 관한 문제다. 사측이 계속 합의를 거부한다면 우리 대리운전노동자들은 특고·플랫폼노동자의 힘을 모아 시민들과 연대해 헌법과 노동조합법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 노동조합의 요구를 반영해 합의에 나선다면 노사 상생은 물론 대리운전노동자의 권익과 이용 시민의 안전은 이전보다 더 진전될 것이다.
하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적정 보수 합의에 응하라!
하나. 대리운전노동자 옥죄는 배정정책 개선하라!
하나. 공짜노동 이제그만! 노쇼·대기 보상하라!
2024. 6. 17.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주요 언론 보도]
○ 대리운전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보수 합의에 응하라!" [TF사진관]
https://news.tf.co.kr/read/photomovie/2107532.htm
○ 대리운전노조, 카카오모빌리티에 요금 합의 촉구
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84
○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대리운전노동자 결의대회
https://www.newsis.com/view/NISI20240617_0020381708
○ [중부포토] 대리운전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 각성하라’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57716
○ "카카오 AI의 선택받기 위해 혹사"… 대리기사들 '적정보수' 이행 요구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40618010001842

















전국의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판교에 모여 카카오모빌리티의 교섭해태를 비판하며 플랫폼 노동자 최저임금 보장과 카카오에 적정보수 지급 등에 관한 교섭을 촉구했다. 하지만 사 측은 집회 후 입장문을 전달한 노조 교섭위원들과의 만남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후 조정 신청을 거쳐 대리운전노동자들의 힘을 다시 모을 계획이다.
전국대리운전노조 주최로 진행한 '단체교섭 하는 척, 적정보수 합의 거부하는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대리운전노동자 결의대회'에서는 변희준 부산지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경기지부 풍물패 '대풍'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김주환 위원장의 여는 발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상임활동가, 플랫폼노동희망찾기 오민규 집행위원장의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조합원들은 밤새 일하고 쉬지도 못한 채 아침 일찍 지역에서 출발하고, 몸이 불편한 데도 불구하고 힘을 모으기 위해 뙤약볕 아래 모였다. 더불어 지역에서 올라온 지부장들의 힘찬 결의와 함께 판교역 광장을 출발해 힘차게 행진했다. 교섭단이 카카오모빌리티에 입장문을 전달하는 동안 조합원들은 광장에서 현장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비정규직이제그만 주최로 진행된 '특고,플랫폼,프리랜서 힘내라! 투쟁문화제'에도 많은 연대 단위들이 참석해 이후 투쟁에 힘을 모았다.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엔 이주노조, 보험설계사노조, 세종호텔노조, 영화산업노조, 엔딩크레딧, 문화예술노동연대, 전국학습지노조, 스튜디오R, 꿀잠, 기아차화성지회, 카카오지회, 아사히지회, 유천초, 전국물류센터지부,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희망연대본부 등의 노조가 함께했다. 톨게이트지부 몸짓패 '민패'의 힘찬 율동과 지민주 민중가수의 노래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긴 시간 이어진 집회는 단결과 연대의 손도장 찍기로 마무리했다.
[입/장/문]
적정 보수 합의 거부 말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고물가와 고금리에 경기 상황에 따라 줄어든 콜 수 때문에 건당 대리운전 보수는 코로나19 시기보다 하락했다.
“대리기사가 안전해야 고객도 안전하다”는 말은 이제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공염불이 되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변동수수료, Ai요금제, 배차알고리즘... 혁신의 아이콘 카카오모빌리티는 “고객의 빠르고 안전한 귀가와 대리기사의 선택권”을 합리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회사의 지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카카오T 대리운전노동자에게 선택이란 Ai에게 선택받기 위한 경쟁을 의미한다. Ai의 선택에는 빠르고 확률 높은 매칭을 위한 플랫폼의 합리성이 담겨있을지 모르지만 대리기사의 권익과 이용 시민의 안전은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3월부터 1년 넘게 플랫폼노동자의 임금과 취업규칙에 해당하는 "적정보수와 배차시스템”에 대한 단체교섭 추가 협상을 벌여왔다. 사측은 “대리기사 건당 보수는 합의 대상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정상적 건당 보수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선은 더디고 경쟁은 더 강화돼왔다.
"지역 요금 체계를 감안해 노조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숙제가 폐지되면 프로서비스를 없애겠다"고 했지만 프로서비스가 없어지자 숙제 뺨치는 점수등급제(기사보상제)가 기사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노동조건에 대한 교섭권 보장이라는 노동기본권이 사측의 합의 거부로 형해화 된다면 이는 헌법과 노동조합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노동조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대리운전노동자 건당 보수와 배정정책에 대한 문제는 28만 명에 달하는 대리운전노동자의 기본권리와 시민의 안전,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보장에 관한 문제다. 사측이 계속 합의를 거부한다면 우리 대리운전노동자들은 특고·플랫폼노동자의 힘을 모아 시민들과 연대해 헌법과 노동조합법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다. 노동조합의 요구를 반영해 합의에 나선다면 노사 상생은 물론 대리운전노동자의 권익과 이용 시민의 안전은 이전보다 더 진전될 것이다.
하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적정 보수 합의에 응하라!
하나. 대리운전노동자 옥죄는 배정정책 개선하라!
하나. 공짜노동 이제그만! 노쇼·대기 보상하라!
2024. 6. 17.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주요 언론 보도]
○ 대리운전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 적정 보수 합의에 응하라!" [TF사진관]
https://news.tf.co.kr/read/photomovie/2107532.htm
○ 대리운전노조, 카카오모빌리티에 요금 합의 촉구
http://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84
○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대리운전노동자 결의대회
https://www.newsis.com/view/NISI20240617_0020381708
○ [중부포토] 대리운전노동조합, '카카오모빌리티 각성하라’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57716
○ "카카오 AI의 선택받기 위해 혹사"… 대리기사들 '적정보수' 이행 요구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4061801000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