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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8] '617카카오모빌리티 규탄 대리운전노동자 결의대회' 노조 지부장 현장 발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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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용 경기지부 비대위원장

자랑스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비상대책위원장 박구용입니다, 투쟁! 

카카오는 대리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현 대리운전 시장은 전근대적이다. 이런 아수라장 대리 판을 혁신적으로 바꾸겠다. 그를 위해 대리 요금을 현실화 시키겠다, 수수료를 10%대로 낮추겠다, 보험료/프로그램비를 카카오가 책임지겠다, 대리운전노동자를 제 1의 고객으로 모시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리노동자들이 카카오의 진입을 환영했던 것입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그간 대리 판에서 갑질 노릇하던 '골목깡패' 업체들은 사라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우리의 일터가 생기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카카오는 뭐라 지껄이고 있습니까? 뭐? 임금은, 요금과 수수료는 교섭 대상이 아니다? 노조와 요금을 합의하면 담합에 걸린다? 우리 대리노동자를 사장 취급한단 건가? 이제 자릴 다 잡았으니, 골목대장 하겠단 건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 대리노동자, 전국대리운전운전노동조합을 잘못 봤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카카오는 즉각 임금교섭에 나서라!

수수료 10%로 내려라!

전국 기본 요금 15,000원으로 인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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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원 대전지부장

대리운전 업체가 말하는 합리적인 가격은 무너진 지 오래됐으며 일감을 거부하는 기사에게는 패널티를 줌으로써 강압적인 방법으로 노동력을 착취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패널티를 주는 게 아니라 말 잘 듣는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거라고. 일정조건의 콜 수행을 해야만 다른 호출을 제공받는것을 그들은 인센티브라 말합니다. 기사들 등급을 매겨 놓고 등급에 따른 콜 수락 제한을 인센티브라 말하는 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평소 2만 원 3만 원에 호출해야 할 지역을 1만 5천 원에 호출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수수료 보험료 프로그램비 이동교통비 등을 제하면 한 콜 수행하는 데 순수익이 5천 원도 안됩니다. 

대리운전이 공식적으로 직업이 된 것이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초창기 대리운전 기본요금이 만 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죠. 

20년 전 짜장면 값과 지금 짜장면 값은? 굳이 비교해보지 않아도 대리기사들이 얼마나 가혹한 현실에 처해있는지 알 것입니다. 대리기사 배달기사 택배 퀵서비스 웹툰작가 등 이 시대를 사는 플랫폼 노동자들도 이 시대를 구성하는 일원이며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가이드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간으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이마저도 무너지면 안 된다고 가이드를 정하는 것이 최저임금입니다. 

플랫폼노동자도 노동자 입니다.

기본이 통하는 나라 상식이 인정되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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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식 부산지부장

똥콜 하나에 100점, 퍼플 달면 우선배차, 취소하면 업무정지! 그래서 멀리 있는 고객도, 복귀 안 되는 오지콜도 마다 않고 했습니다.

 그렇게 배차권으로 윽박질러 뺑뺑이 돌리고, 숙제하면 동료기사보다 먼저 타게 해 주는 그게 보상이랍니다. 

대리기사가 초등학생 입니까? 색깔 별로 도장 찍어주고 조삼모사,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장난질 아닙니까? 

최소한 최저임금은 안 되더라도 한 콜 타면 국밥 한 그릇은 맘 편히 사 먹읍시다. 

이게 지나친 요구입니까? 

그런데 카카오는 안 된다고 합니다. 부산 대리기사들은 파업도 해봤습니다. 또 못할 것 같습니까? 카카오가 오늘 이후로 바뀌지 않는다면 부산에서 카카오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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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태 울산지부장

카카오가 출범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고 2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출범 초기에 우리는 카카오를 얼마나 환영했습니까? 

막대한 자본과 우수한 경영 기법은 대리기사들에게는 한줄기 희망이었고 불빛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카카오는 대리운전 시장의 절대 강자로 성장하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단체협약까지 맺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임금성 교섭은 못하겠다고 합니다. 저희 울산지부는 이러한 카카오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 전국의 모든 동지들과 민주노총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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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섭 충북지부장

우선 완곡한 한마디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카카오! 나쁜 사람들! 카카오! 아주 나쁜 사람들!

아무리 세상이 시장 논리에 움직이지만 인간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게 새상의 논리입니다.

카카오와 고객이 있어 우리가 먹고살고 고객과 대리기사가 있어 카카오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카카오의 존재 한 축인 대리기사의 존재를 인정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80~90년대 대기업의 운영 방식인 약자의 피를 뽑아 성장하겠다는 오만한 사고방식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는 될지언정 글로벌 기업은 될 수 없습니다. 대리기사가 뭐 잘못했고 과한 요구를 원합니까? 단 하나 최저 생계비를 원합니다. 일각의 생각처럼 국민기업이면 국민기업 답게 처신 하십시오. 다시 한번 외칩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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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자 서울지부 비대위원장

저는 한 콜 한 콜 콜을타고 운행료를 받아 살아가는 대리운전노동자 입니다. 

운행료는 저에게 임금과도 같은 것입니다. 

노동자가 나의 임금을 가지고 회사와 교섭을 하자는 것인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와 임금에 대하여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노동약자”를 보호한다던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윤석열 정부는 왜 악덕기업 카카오모빌리티를 방조하고 있는 것입니까!

 저는 서울지부 전 조합원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가 임금성 교섭에 성실히 임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