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청방은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교섭에 응하라!

관리자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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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교섭 요구했더니 문자 해고? 대리기사 일터는 아직도 계엄 중

㈜청방은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교섭에 응하라!


25년 1월 9일 수도권에서 대기업 임직원을 주 고객으로 대리운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방이 소속 대리기사를 문자로 해고 통보하고 계정을 정지했다. 회사의 해고 이유는 “회사와 방향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해고를 당한 대리기사는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회사에 불공정 관행의 개선과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회사는 대화를 단절한 채 목적도 불분명한 경조사비를 강제 인출하고, 회사가 부담해야 할 관리비를 대리기사에게 부과하고, 그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도 무시해왔다.

 

해고는 회사가 노동조합의 문제제기를 핑계 삼아 경조사비를 없애는 대신 관리비를 대폭 인상하는 조삼모사식 조치를 발표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교섭 요구에 응하라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도 무시하고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처단해 본보기를 보이겠다고 마음먹었을 것이다.

 

이렇게 대리기사를 비롯해 플랫폼 노동자들은 기본권과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일들을 겪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눈 밖에 난 노동자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취업을 방해하고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계란으로 바위 때리는 심정으로 잘려나간 동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웠던가?

 

대리기사는 입 다물고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가 아니다. 헌법과 노조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가진 노동자다. 관저에 또아리를 튼 윤석열처럼 법을 비웃고 민주주의를 짓밟아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언제든 자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의 해고가 플랫폼 노동자 노동기본권에 대한 공격일뿐만 아니라 윤석열 퇴진 투쟁에 앞장서 오면서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요구해 온 민주노총과 조합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

 

2025. 1. 14.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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